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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신보(월요시론)

“우리에겐 우리의 유산이 있다” 세부내용 목록
제목 “우리에겐 우리의 유산이 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1-21
조회수 3014


삶에 있어서 제일 소중한 것은 제3의 공간, 즉 본인만의 재충전의 공간이 있는 것이고 삶의 종합선물세트인 여행을 즐기는 것이 큰 활력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를 맞아 우리 가족 다섯은 동유럽과 발칸반도의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치과 가족들과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을 나누는 것도 괜찮겠다싶어 기억을 되짚어 본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기원전 5세기경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수 많은 철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던 서양 지성의 중심지 그리스. 그리고 로마시대에 많은 종교를 인정하다가 313년 콘스탄티누스황제가 기독교를 유일신으로 믿기로 받아들인 뒤 이어진 서로마 제국의 멸망.


중세 암흑기에 들어와 흑사병의 출현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과 크놋사의 굴욕 등 로마 교황청의 횡포, 그리고 4차례에 걸친 영토 확장과 종교전쟁인 십자군전쟁에 이은 동로마제국의 멸망.


루터의 종교개혁, 르네상스와 오스만 트루크족의 확장, 산업혁명,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출현과 몰락,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645년 통치와 멸망,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인의 전쟁으로 시작된 1차 세계대전 등 세계의 문명과 종교적 충돌에 제일 민감했던 동유럽과 발칸의 유적지가 이번 여정의 대강이다.


프라하에서는 과거 5600년 전의 건축물을 그대로 잘 유지하여 한해에 1억 명이 찾는 관광 수입을 올린다고 하니 너무나 놀라웠다. 우리도 우리만의 전통인 경복궁을 비롯한 수많은 궁전과 수원화성, 남한산성 등 민족의 문화재를 잘 보전하는 것이 좋겠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차르트, 요한스트라우스 등 음악은 물론 크림트나 애곤 슐레 등 예술 작품으로 관광 상품의 핵심인 것을 삼는 것을 보고, 우리도 K-pop과 한류 드라마, 예를 들어 최고 인기였던 대장금, 겨울연가 등을 상품화하는 것에 더욱 노력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또한 비엔나에는 쉔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 등 문화 유적지를 관광 상품화하면서 알프스 등 자연 조건도 잘 이용해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은 영화에 나온 미라벨 정원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모차르트의 생가 등을 이용해 5만1000달러가 넘는 최고 선진국의 국민 소득을 올리는 것을 보고 우리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부다페스트에서는 과거 2차 대전과 몽고의 침입 등의 상처를 잘 보존하여 후세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감명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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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서도 과거 1800년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카톨릭이나 이슬람, 동방정교 등 모든 종교를 받아들이려고 한 정치의 정신은 물론 200년 전부터 5대째 내려오는 푼디자르 식당을 박물관으로 꾸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소시민에게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도 모든 업종에서 자부심을 갖고 가업으로 잇는 일을 정책적으로 도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슬로베니아의 블래드 성과 호수가 알프스의 눈동자로 너무 아름다웠지만, 우리의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 등도 잘 가꾸고 홍보하여 세계인들과 함께 신이 주신 선물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가족 다섯은 알프스의 장관을 비롯해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과거 수백 년 전의 동유럽과 발칸반도의 문화유산이 너무나 부럽기도 하였지만 온고이지신의 정신으로 우리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켜 보도록 하자는 생각을 함께 나눴다.


우리만의 한강의 기적, 세계 1등의 부지런함, 제1의 인터넷 시스템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일궈왔으니 앞으로는 과거의 문화적 전통을 더욱 잘 지켜내서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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